무당으로써 살아가는 사회는 어떻게 보일까? 미디어에서 보는 무속신앙은 신성해 보이기도, 적나라해 보이기도 한다. 무속신앙의 세계를 사는 사람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책으로 엮으려고 시도한 프로젝트이다. 아쉽게도 책으로 나오는 것에 거부감을 표시한 당사자들로 인해 실제로 책으로 출판되지는 않았다.
첫번째 인터뷰때 들었던 충고가 "우리를 찾아올때는 돈이나 커피같이 쓸데 없는거 말고, 막걸리, 소주 한 병씩이랑 사탕 한봉지, 이렇게 사가지고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말하라고"였던 것에 착안해 방문 때마다 해당 물품들을 담아 가져가던 비닐봉지를 메인 아이덴티티로 활용했다.